투자 일지

매매일지 (24.08.29) - 엔비디아 실적에 따른 나스닥 선물 매수

eastbird 2024. 8. 29. 16:14

전일 포지션

 어제 나의 포지션은 엔비디아 주가 상승을 점치고 19578 쯤에 나스닥 선물을 매수했고
 
나머지 돈으로 엔비디아 123불 쯤에 엔비디아 2배 레버리지 (NVDL) ETF를 매수해서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매매결과는 ... 뭐 다들 알다시피 처참했다.
 


 

매매 고찰

전일 포지션에 대해 내가 놓쳤던 점은 무엇이었을까
 
뉴스를 보고 듣고 내 심리가 흔들렸던게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다.
 
나는 분명 다른 사람들의 말과 뉴스를 보기전까지 나스닥 일봉과 엔비디아 일봉의 단기 이평선(5,10일)이 꺾이는 것을 보고 어느정도 확신을 가지고 나스닥 선물 19700 쯤에 매도 포지션을 진입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거시경제 상으로 채권 장단기 금리 차가 단기물이 장기물을 앞서는 상황이었고 이는 곧 정상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었기 때문에 가장 확률 높은 투자는 장단기 금리차에 대한 재역전에 베팅하는 ETF를 매수했어야됐다.)
 


 

확률 높은 투자를 하지 않은 이유와 어제 손실에 대한 원인 고찰

 
가장 큰 것은 내 욕심 때문.
 
1. 확률 높은 투자를 하지 않고 기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욕심

 

장단기 금리차에 대한 정상화가 가장 확률 높은 투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수익률이 너무 저조했다고 판단했고 오히려 금리 인하 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과 현재 순환매 장세에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은 나스닥 빅테크 기업들, 즉 나스닥 숏이 오히려 내 기대 수익률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수단이라고 판단했다.

 

2. 리스크 관리 부족

 

그리고 나의 포지션은 헷지가 전혀 안되어 있다. 즉, 리스크 관리가 전혀 안되어 있다는 말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금 비중을 늘린다던가 아니면 매도 뷰로 보이는 자리에서 선물보단 적지만 비교적 괜찮은 레버리지 비율인 나스닥 하락 ETF인 SQQQ를 매수하던가 했어야됐는데 한탕심리로 상승 포지션에 대해서만 점치고 있었다.

 

3. 시나리오가 부족한 매매 (상황에 맞지 않은 투자)

 

이 포지션을 가져갈 때 보유기간을 얼마나 가져가야할지, 어느 비중으로, 목표수익률 및 목표지점은 어디까지 보고 있는지 등이 사전에 계획되어 있어야된다. 현재 내 선물매매 성향은 데이트레이딩 + 스윙 이지만 어제 매매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도박성이 짙은 매매였지 않았나 싶다.

 

평상시 단기 구간 40~80p 먹는 매매를 하는 데이트레이더가 갑자기 100p 이상 수익률을 높게 잡고 상방만 고려하고 있으니 하방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되어 있었고 그 결과 이런 처참한 상황을 초래한 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계획한 매매대로 이뤄지지 않았을때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해야되는 부분이고, 포지션을 잡기에 앞서 사전에 그런 시나리오 고민이 부족했던 매매였던 것 같다.  

 

이점은 앞으로 매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야될 부분일 것 같다.

 



 

그러면 왜, 내가 그렇게 판단해놓고 반대로 나스닥 선물을 매수했는가?

 
1. 트레이딩을 하는 다른 사람과 토의했을 때 의견 불일치 → 판단에 대한 불확실성, 의심..
 - 전일 트레이딩 톡방에서 종종 뷰를 공유하는 사람과 의견을 나눠봤는데 내 의견과 일치하지 않았었다. 그 사람은 엘리엇 파동을 주로 분석하는 사람이었고 오히려 19400이 저점이라고 보고 매수 포지션이 유리하다고 보는 사람이었지만, 나는 19400 매물은 지지/저항 측면에서 약한 지지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강하게 지지를 해주는 라인은 19200-19300 쯤이라고 보고 있었는데 오히려 이 뷰가 맞았다. 하지만, 난 내 판단을 의심했고 선물을 매수하는게 아니라 의견이 불일치할땐 관망을 했어야됐는데 욕심때문에 롱을 보는 뷰를 선택했다.
 
2. 시장 심리와 뉴스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 → 판단에 대한 불안감
 - 나도 엔비디아 실적에 대해 굉장히 기대를 많이하고 있던 한 개인 투자자였고,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군중심리에 휩쌓였던 것 같다. 모두가 기대를 잔뜩하고 있던 상황, 엔비디아 황사장이 현재 주식 시장을 다시 일으켜줄거라는 말도 안되는 신념이 내 판단을 흐리게 만들었다. 오히려 이를 반대로 생각해서 군중심리가 그만큼 한 종목에 몰려있으니 오히려 매수하는 판단보다 매도까진 아니더라도 관망을 하는 뷰를 가져야될 것 같다. 
 



 

그러면 왜 나스닥 선물 매도 뷰를 보고 있었던 것일까?

 
1. 채권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
 - 현재 단기 채권의 수익률은 장기 채권 수익률을 앞서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전 과거 이력들을 들춰봤을 때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이 되면 다시 정상화가 되었었고, 2-3개월 내에 경기침체(회색)가 다가왔었다. 하지만 대선이라는 중요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큰 구간에서 숏을 먹긴 힘들다고 판단했었고 단기 구간으로 19200-19300 저점을 테스트하는 선물 매도 포지션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2. 차트 상 일봉 이평선이 꺾이는 지점
 - 나스닥 일봉 차트를 보면 5일선과 10일선이 20일선과 함께 서로 교차하는 지점(단기 데드크로스)이다. 이전 주 동안 급격하게 올라온 만큼 다시 조정을 주는 구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하단에서 받쳐줄 수 있는 매물대 구간인 19200-19300 부근에서 한번 매도 매물들을 받아줄 것이라 보고 있었다. 그 결과 아래 차트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20일 이평선(19140)을 맞고 약반등을 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앞으로의 투자 방향은 ?

현재 나스닥 선물 9월물 기준으로 19220을 지나가고 있다.

이 지점은 내가 매수를 잡겠다고 생각했던 지점이기 때문에 추가 매수에 진입한 상태다. 

 

향후 단기 9월-11월까지로 봤을 땐 기술주 매수 포지션을 잡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된다.
 
나스닥 매수 포지션에 대한 근거는 정리하면 두가지다.
 
1. 정치적인 이슈
 - 현 재무부는 집권당인 민주당 옐런이 자금을 운영하고 있다. 옐런은 단기 국채를 어마어마하게 찍으면서 시중에 역레포 자금을 계속 풀어내고 있고 동시에 장기국채 금리가 뛰는 것에 대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물론 이 이슈는 나스닥 매도 포지션에 유리할 수도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든 현 집권당인 민주당이 재선을 하려면 이를 막으려고 할 것이라고 본다.

 

 - 특히 재선 전에 시장에 큰 조정을 한번 주고 현 민주당 후보인 해리슨을 구원투수처럼 스포트라이트 해주는 시나리오로 볼 수도 있다고 본다. 그래야 현재 공화당과 비등비등한 지지율을 앞설 수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2. 차트 요인
 - 단기로 봤을 때 20일 이평선은 충분히 조정 매물을 받아줄 수 있는 구간이라고 본다. 만약, 이 구간을 깬다면 저 아래 매물인 18900 부근까지 빠질수도 있다고 보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면 현재 머물러있는 19100-19200 매물은 강한 저항라인이 되어 대선 전까지 계속 횡보하는 그림이 나올수 있다고 본다.

 

 - 그렇기 때문에 단기적인 뷰로 보면 현재 머물러있는 19200은 이전 저점부터 상승한 구간 대비 피보나치 비율로 0.5~0.618 조정이라고 보고 있고 이후 다시 20080~20200 부근까지 한번 더 테스트하는 그림이 나와야한다. 

 

 - (오늘 매매계획) 금일 목표 지점은 선물 지수 기준 19440 ~ 19480까지 보고 있는데, 이 지점은 전일 매물대가 가장 많이 위치해있는 구간이며 금일 저점 (19139) 대비 +300p 구간이라 충분히 가능성 있는 구간이라고 보고 있다. 오늘 물타기 한 비율까지 같이 계산해서 여기서 정리를 한번 하고 다시 포지션을 잡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 만약 위 계산이 맞는다면, 오늘 경제 지표는 어떻게 나오든 간에 시장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를 안도하는 방향으로 해석이 되야 한다. 잘못나오면 다시 하방 지지테스트(19140)를 하러갈 확률이 높고 그러면 오히려 내 계산처럼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FOMC 때 파월이 하락장을 구원해주는 역할로 금리를 약하게 내리면서 증시를 다시 들어올리는 그림이 된다.

 
 - 하지만 지금부터 대선 전까지는 정말 보수적으로, 확실한 구간에서 짧게 짧게 먹고 빠지는 전략을 쓰는게 맞다고 본다. 매도에 대한 뷰도 충분히 근거있는 뷰가 많고, 9월 2주차에 있는 FOMC 때도 분명 금리인하가 이뤄질텐데 여기서 금리를 몇bp까지 인하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핵심 관건이라고 보기 때문에,,,
 
- 금리 인하를 100bp까지 해버리면 경기침체를 인정해버리는 꼴이다. 그러면 시장엔 다시한번 큰 충격으로 올테고 50bp를 하면 현재 미국 고용시장이 아슬아슬한 상태인데 이걸 굳건하게 버텨줄지도 의문이기 때문이다. 연준 의장 파월은 연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시장이 그 목표에 부응할지는 부지기수기 때문에 지금같은 장세는 확실한 구간에서만 매매하는게 맞다고 보고 있다...
 
3. 엔비디아 실적과 반도체 섹터 악영향, 그 이후 저점 반등을 노린 매수
 
 - 오늘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3% 가까이 급락한데에 대한 배경은 매출 성장률이 올해 분기별 대비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미쳤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2분기 실적은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로 300억 달러 가까이 실적을 냈지만 투자자들은 순이익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급락이 나온 것으로 보여진다. 

 


 
 - 참고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8292778i

 

엔비디아 2분기 300억 달러 '깜짝 실적' 냈지만…시장은 '실망'

엔비디아 2분기 300억 달러 '깜짝 실적' 냈지만…시장은 '실망', 300억4천만 달러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 0.68달러 주당 순이익 기록 데이터센터 사업의 매출, 전체 88% 차지

www.hankyung.com

 
 - 특히 반도체 섹터의 하락을 몰고온 요인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 슈마컴은 엔비디아 황사장과 같은 대만계 CEO인데 GPU 를 다른 기업대비 우선적으로 받고 있어 그 수혜주로 이득을 톡톡히 보고 있는 종목이다. 하지만 이번주 월요일 힌덴버그 리서치에서 슈마컴을 대상으로 회계조작을 주장하며 공매도를 친 뉴스때문에 하락폭이 더 깊게 생긴것이라고 볼 수 있다. 
 
- 참고 : https://www.yna.co.kr/view/AKR20240828047800009

 

힌덴버그, 이번엔 'AI 수혜주' 슈마컴 공매도…"회계조작" 주장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인공지능(AI) 붐 수혜주인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슈마컴)의 회계 조작...

www.yna.co.kr

 
- 하지만 슈마컴도 어제 낙폭 -25%까지 기록하며 내려갔지만 차트상 채널 하단에 위치하면서 낙폭을 줄이고 있다.

 이 채널이 맞다는 가정 하에 현재 위치에선 반도체 섹터 매수를 진입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 정리하면, 엔비디아에 대한 기업 가치는 전혀 훼손되지 않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심리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급락이 나온 것이라 판단되고, 엔비디아에 대한 기업의 가치를 본다면 지금의 자리는 단기 저점이 맞다고 보고 있다.